신약성경의 인물들(5):
실패를 통해서 유익한 일군이 된 마가
행15:36~38,골4:10, 딤후4:11/찬송
마음열기
구로다 요시다까는 도요도미 히데요시의 군사로서 매우 머리가 영리한 사람이었답니다. 어느 날 도요도미 히데요시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이올시다." "음!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적은 것은 무엇인가요?" 구로다 요시다까의 답은 이러했습니다. "사람이올시다." 똑같은 '사람'이란 말 속에 너무나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을 이용한 촌철의 명언입니다. '마가'라는 말 속에도 다양한 뉘앙스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정반대의 뉘앙스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실패한 마가의 모습과 그 실패를 극복한 마가의 모습이 주는 뉘앙스들입니다. 오늘과 내일의 '나'는 똑같은 나이겠지만, 얼마나 다를 것인가 하는 것은 어제나 오늘의 실패를 극복하고 내일의 내가 되는 것에 달렸습니다.
성경과의 만남
바울과 바나나의 의견대립은 첫 번째 예루살렘총회의 직후에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들 모두는 이방인선교에 있어서 이방인과 유대인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마음이 일치되었습니다. 그런데, 마가에 대한 의견에 있어서는 그 차이가 너무나 컸습니다. '위로의 사람'으로 알려졌던 바나바는 오래전에 바울이 회심하여 고향 다소에 있을 때에 그를 안디옥교회로 불러서 함께 사역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바나바에게 있어서 여러모로 부족한 것처럼 보이는 마가를 격려하고 위로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있었던 선교여행 도중에 조금 힘든 일을 경험하고는 그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렸던(행13:13) 연약한 마가를 다시금 선교여행에 동행케 하는 것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만 같았을 것입니다. 과연 마가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 나에게는 마가와 같이 어떤 일을 도중에 그만 두어 버렸던 일은 없었습니까?
1. 마가는 여러 번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베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막14:51~2).
마가(이름뜻:방어자,defender)의 어머니는 예루살렘에 큰 다락방이 있는 저택을 소유할 정도로 부유하였습니다(행12:12). 과부였을 그 어머니는 일찍이 예수님을 만나서 동행하였거나 다른 여인들과 같이 예수님의 사역을 음양으로 후원하였을 것입니다. 그 덕에 마가도 예수님의 사역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잡히셔서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에 '벗은 몸으로 도망하'(막14:51~52)였습니다.
베드로가 잡혀 옥에 있는 중에 예루살렘교인들이 기도하던 곳이 성령께서 강림하셨을 때 120명의 제자들이 모여있던 곳이라고 한다면, 그때에 마가도 함께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에는 그도 성령충만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과 바나바가 함께 떠나는 선교여행에 동행하였다가 그는 그만 예루살렘으로 도망가 버립니다(행13:13). 그는 유약한 사람, 실패의 사람이었습니다.
2. 마가는 은혜로 회복된 사람이었습니다.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골4:10~11).
여러 번 실패를 반복한 마가가 어떻게 회복되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 성경은 자세히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구절을 상고하면서 건전한 상상력을 발휘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연약함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힘과 능력을 구하였을 것입니다. 때를 따라 베푸시는 은혜를 입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갔을 것입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어서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종잡을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도 그러합니다. 우리가 분명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마가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변화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바나바의 생질 마가'를 골로새교회교인들이 영접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서 마가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이며, 또한 '나의 위로'가 된다고까지 말합니다(골4:10~11). 마가는 은혜로 회복된 사람이 되었습니다.
3. 마가는 하나님의 일에 유익한 사람이었습니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4:10).
은혜로 회복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줍니다. 마가가 그러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 때는 바울에 의해서 책망을 받고 배척을 받았습니다. 유약하고 헌신이 부족하였던 그를 사도바울이 그렇게 할 만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놀라운 역전을 보십시오. 사도바울이 그의 사역의 말년에 마가를 통해서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변화된 마가를 보면서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하였을 것입니다. 어쩌면 변화받은 마가가 틈틈이 기도하면서 기록한 '복음서'가 하나님나라의 일과 자신의 선교사역에 너무나도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을 보면서, '나의 일에 유익'하다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의 은사와 재주를 더욱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변화받은 마가, 은혜받은 마가는, 이렇게 유익을 끼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열매맺기
아래의 세 가지 질문 중 하나를 선택해서 돌아가면서 이야기 해 봅시다.
1. 나의 인생 중에 실패한 일들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2. 문제가 많은 내가 그래도 어느 만큼 회복되어진 계기가 있었다면 어느때쯤일까요? 어느때쯤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어도 변화된 것은 확실합니까? 그 변화된 것은 어떤 것입니까?
3. 내가 남에게(교회나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유익을 끼치고 있다고 여겨지는 일들은 무엇입니까?
한주간의 약속
소그룹에서 서로 토의하여 자유롭게 만들어 봅시다.
예) 성도나 이웃을 위하여 유익하다고 여겨질 일을 한가지씩 꼭 행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