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사역의 기대주를 키운다
목장(셀) 사역으로 유명한 지구촌교회(담임 이동원 목사)의 새주청(청년1부) 청년들에게 한국 교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두 날개로 비상하는 청년 공동체"를 비전으로 힘차게 전진하는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하 새주청)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두 날개로 비상하는 새주청
새주청은 지구촌교회 청년1지구의 이름이다. 새주청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발을 내딛기 시작한 30세 미만의 미혼 청년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지구촌교회의 청년1지구로서 4개의 촌, 11개의 마을, 66개의 목장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목장은 지구촌교회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로 4∼5개의 목장이 마을을 이루고 3∼4개의 마을이 촌을, 촌이 모여 지구를 이룬다.
새주청은 '사랑의 공동체', '훈련의 공동체', '실천의 공동체'를 꿈꾸며 전진하는 청년 공동체이다. 특히 새주청의 목장들은 동료들 간에 협동심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야학과 고아원 사역, 청소년 가장 방문사역 등을 통해 다져진 동료애 덕분. 각 목장은 개별적인 계획 하에 구제 사역과 선교사 지원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구촌교회가 셀 교회 변화를 시도한 것은 3년 전. 그러나 청년대학부는 이미 그보다 1년 전부터 셀 모임의 필요성을 느끼고 역동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 후 지구촌교회는 이동원 목사의 체계적인 교육과 지도를 통해 셀 교회로 정착해 나가며 청년대학부 지구들(대학지구, 청년1지구(새주청), 청년2지구(아미싱))도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새주청 청년들은 매 주일 예배와 교육, 목장교회 모임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다. 먼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리더훈련학교가 있으며 모든 청년들이 참여하는 6090목장모임이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된다. 3시 50분에는 새주청 청년의 열정적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경배와 찬양 예배가 있다. 비록 새주청 청년들에게 쉴 틈 없이 바쁜 주일이지만 자신을 통해 공동체의 비전이 이뤄진다는 생각이 모든 모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체계적으로 리더를 양육하는 새주청 <리더훈련교육과정>
새주청은 크게 세 가지 교육과정이 있다. 먼저는 지구촌교회의새신자 필수 교육과정인 <새생명반>과 <새가족반>이있으며 새주청에서 청년들의 신앙적 성숙을 위해 개설한 <청년성경아카데미>와 청년을 리더로 세우는과정인 <리더양육과정> 등이 있다.
목자를 꿈꾸는 새주청 청년들에게 필수적인 과정인 리더양육단계는 모두 5단계로 이뤄진다.(그림 참조)
첫 단계인 <새친구 교육과정>은 새가족이 목장교회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신앙의 기본 원리를 가르친다.
두 번째 단계인 <후원자반>은 새친구를 곁에서 일대일로 섬겨주고 목장교회의 정착을 돕도록 훈련하는 과정이다. 후원자는 새친구를 섬기면서 한 사람을 어떻게 섬길 수 있는지를 배우고 훈련받게 되며 몇 번의 새친구들을 섬기는 것을 통해 예비목자로 서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그리고 <예비목자반>은 목자(리더)의 동역자인 예비목자를 섬김의 사람으로 세우는 과정이다. 예비목자는 목장 내에서 두세 명의 목장 가족을 섬기는 기회를 제공받고 그들을 섬기는 과정 속에서 목장 단위의 소그룹을 인도할 수 있는 리더로 세워져 간다. 뿐만 아니라 예비목자는 목장교회의 사역을 효율적으로 분담함으로 목자의 사역부담을 줄여주고 목자와 목장교회를 함께 섬기게 된다.
<신임목자반>은 예비목자를 거쳐 목장을 배가하거나 개척할 수 있는 목자를 양육하는 과정이다. 목자는 목장교회의 리더로서 목장의 방향성과 사역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다. 일반적으로 한 목장교회는 목자 한명과 3∼4명의 예비목자, 전체 12명 정도의 규모로 이뤄진다.
새주청은 14명 이상으로 규모가 커진 목장교회를 신임목자 중심으로 배가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목장 배가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마을장 교육>은 목장을 배가시켜 마을을 이룬 목자를 마을장으로 훈련시키는 과정이다. 목장교회를 배가시킨 목자는 배가한 목장교회에 대한 리더십을 가지게 되며 이렇게 배가된 목장교회들은 그 목자를 중심으로 마을을 이루게 된다. 마을장은 청년 평신도 최고의 리더로서 현재 새주청 내 몇몇 목자들은 마을장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마지막 세 번째 교육과정으로는 <청년 성경 아카데미>가 있다. <청년 성경 아카데미>는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통해 신·구약 주제 탐구와 직장 선교학교, 결혼예비학교, 중보기도학교 등 청년 시기 당면할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해결하고 목자와 마을장의 재교육 또한 도모하고 있다.
새주청의 힘찬 날갯짓을 꿈꾸는 사역자들
최근 새주청의 전임사역자를 맡게 된 박정수 전도사는 언제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지도자이다. 현재 박 전도사는 1,000여 명에 이르는 새주청 청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앞으로 이들이 한국 교회에 새로운 도약의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박정수 전도사는 새주청 청년들과 함께 오늘날 한국의 역사 속에 사는 청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청년 공동체들의 공동체성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다. 박 전도사는 새주청 청년들이 자신의 삶의 안주하여 주어진 문제 속에 파묻혀 사는 것이 아닌 한국의 역사와 한국 교회사 속에서 자신들이 처한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역설했다.
"부흥의 시기를 지나 이제 청년들이 교회를 외면하고 떠나는 이 시기에 오늘 한국 땅을 밟고 있는 청년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는 지구촌교회의 모든 청년들이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현실을 벗어나 자신의 모습에 책임감을 가지고 현재 우리가 닥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 전도사는 2년 동안의 중앙아시아 아웃리치와 국내 선교를 통해서 두 가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하나는 중앙아시아의 놀라운 회심과 주를 향한 헌신이었다. 그는 그것이 부흥이라는 말로 감히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하나는 국내 선교를 통해 영적인 기갈과 메마름을 본 것이다.
박 전도사는 오늘날 한국의 현실이 결코 낙관적일 수만은 없다며 이 땅에 모든 청년들이 일어나 한국과 세계를 변화시킬 그날만을 기대하고 있다.
청년부 사역에 대해 박 전도사는 비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새주청의 모든 청년들이 리더(목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그는 "청년들이 언제까지 어린아이처럼 양육 받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라며 "성숙한 아비가 자녀를 양육할 때 느끼는 행복감을 청년들도 직접 체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청년부 사역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 먼저는 전도를 통해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며 그리고 이들을 훈련시켜서 리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청년이라도 신앙의 연령은 차이가 클 수 있다"며 "어린이 수준의 신앙을 가진 청년에게 리더를 맡길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도사는 모든 청년들이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는 모든 청년들이 목장교회 모임뿐만 아니라 항시 적으로 열리는 모든 교육과정에 참여해 목장교회가 건강하게 서가는 것을 돕도록 지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목장교회의 배가에 있어 목자들의 동역자인 예비목자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모든 목장교회가 목장 가족들의 훈련과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다.
"새주청은 선교지향적 공동체입니다."
한편 박 전도사는 새주청의 모든 목장교회가 실제 교회의 모든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목장 가족들이 은사를 따라 아이스브레이크 담당자, 찬양담당자, 선교 담당자, 구제 담당자, 전도 담당자, 중보기도 담당자 등을 세워 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선교와 관련해서 목장교회는 매년 미션 트립에 참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새주청은 66개의 목장교회 가운데 56명이 목장교회로부터 파송 받아 해외로 나갔으며 청년지구에서는 국내선교를 포함 150여명을 파송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전도사는 한 사람이 비전 트립에 참여하기 위해서 많은 경비가 필요하며 실제로 개인이 모든 경비를 준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능하다면 개인이 경비의 50% 이상을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목장교회에서 목장 가족들이 함께 그를 후원하는 형식을 제안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렇게 할 때 미션 트립을 떠나는 청년이 개인 경비로 참여하는 개인의 헌신으로가 아닌 목장교회 가족이 자신을 파송했다는 의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선교지에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 "미션 트립이 끝나면 이들은 모두 목장교회에 들어가 미션 트립 보고를 갖고 이를 통해 다음의 미션 트립 참가자를 쉽게 동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여름엔 카자흐스탄에서 현지인 청년 300명을 모을 테니 같이 청년연합집회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박 전도사는 실제로 새주청 청년들이 해외 선교사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사역을 도와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별히 제주도 지역을 선택한 새주청 청년들이 지역 교회를 섬기며 신앙적 성숙을 체험했다며 청년시절 미션 트립과 단기선교 참여는 신앙의 연령을 떠나 삶이 크게 변화되는 계기라고 덧붙였다.
박 전도사는 또한 한 목장교회가 한 선교사를 입양해야 하는 원칙을 소개하며 선교사 후원 담당자가 매달 정기적으로 지원을 관리하는 체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새주청은 선교팀 모임과 네트워크 구성, 선교집회 등을 통해 선교사역을 홍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선교 헌신자들을 찾아 세우고 있다.
한국 교회의 새로운 기대주 새주청 청년들
박정수 전도사는 새주청 목장교회 목자들에게 '목회자'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시대는 평신도 사역자의 시대라고 당당히 말한다. 새주청은 이미 그러한 모습을 잘 갖춰가고 있는 공동체이다. 새주청은 리더십이 목회자에게 집중되는 것을 막으며 청년 리더들에게 분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주청의 리더십은 청년지구의 사역자에게서 4개의 촌의 평신도리더인 촌장에게로, 4개의 촌장에게서 11개의 마을장에게로, 그리고 마을장에게서 교회의 기초공동체인 목장교회의 리더인 목자에게로 리더십을 분산하여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다. 이미 평신도 사역의 불길은 새주청 청년들의 목장교회 속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박 전도사는 새주청 청년들에게 먼저는 기독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새주청 청년들이 한국 교회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 영적 리더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새주청 청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전도하고 목장교회를 키워나간다는 희망의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앞으로의 시대는 평신도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새주청 청년들이 한국 교회의 평신도 사역에 앞장서는 영적 리더들이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크리스천투데이 제169호 / 정인호 기자) 벗